차세대 디지털 신기술들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생각을 뒤집고 혁신하며 더 나은 세계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기술은 인간을 앞서 나가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Fifth Generation Mobile Communication, 5G) 신기술 역시 가늠하기 힘든 무한대의 가능성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신세계의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 위로 올라온 그 기술력의 바탕에는 인간의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표가 도사리고 있지요.
5G는 현재 스마트폰 주류 기술인 ‘4G(LTE)’에서 한 단계 발전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써 초고대역 주파수를 이용, 4G보다 약 1,00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합니다. 정보의 수준이나 용량은 거대해지고 입체화되어 가는 데 반해 현재 스마트 기기들은 이를 제대로 전송하지 못해 버퍼링이나 렉 등의 문제를 만들어 내곤 하는데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데스크톱 등에서 데이터 송수신을 시도하다 화면이 멈추거나 버벅거리는 바람에 기기의 온오프를 반복해 본 경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있을 겁니다.
아마도 5G 기술은 이러한 문제들을 단숨에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전송을 가능케 하는 초고속 기술, 데이터 전송의 지연 시간을 감소시켜 주는 초저지연 기술 등을 통해 트러블이나 멈춤 현상 없이 대용량 정보를 쉽고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 5G 시장에서의 리더를 꿈꾸는 중국기업 화웨이
사진출처 : Kārlis Dambrāns https://www.flickr.com/photos/janitors/
이처럼 기술의 응용 범위나 가치, 미래성이 높은 탓에 전 세계 IT 스마트 기술 관련 기업들의 5G 관련 발걸음은 너도나도 분주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 많은 IT 관심 국가 및 해당 기업들의 5G 기술 투자 및 개발 또한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일례로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회사이자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5G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지키고자 관련 프로젝트에 1,000여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를 참여시켰다는 것만 봐도 언뜻 그 경쟁 구도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 5G 이동통신 기술로 더욱 발전할 자율주행차 (구글 제품)
사진출처 : Don DeBold https://www.flickr.com/photos/ddebold/
KT는 얼마 전 삼성전자와 함께 5G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면서 2018 평창올림픽에서의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망과 연동되는 싱크뷰 등을 선보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KT는 이 시범 서비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음 해에 전국 상용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 요즘 전 세계 IT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핫한 이슈들과 5G 기술의 혁신적 조합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포부 또한 밝혔습니다.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의 이동통신 업체들 역시 5G를 향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요, 별도의 핵심 기술 개발팀을 설립하거나 1조가 넘는 돈을 투자하는 등, 전 세계 5G 경쟁에서 뒤질세라 그 초석을 단단히 세우는 중입니다.
2011년 4G 서비스인 LTE가 시작된 지 수년 밖에 되지 않아 또 다른 스텝의 통신기술을 만날 수 있다니, 우리는 그저 놀랍고 또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대중들의 기대감 충족을 위해 5G 시대 서막의 커튼을 서둘러 올릴 준비 중입니다. 물론 그 핵심에는 상용화라는 마지막 단계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5G 기술 상용화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 형태나 포맷 자체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예측입니다.
▲ 5G 기술로 멀리 있는 드론도 스마트폰으로 컨트롤 가능
사진출처 : MIKI Yoshihito https://www.flickr.com/photos/mujitra/
상용화될 경우 홀로그램, UHD 동영상, VR이나 AR과 결합된 3D입체 영상 등의 초고화질 대용량 모바일 콘텐츠 및 데이터 전송, 동시 다발 클라우드 실행 등이 가능한 완전 색다른 형태의 모바일 기기가 탄생할 거라 예상됩니다. 특히 5G 덕분에 수많은 입체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만나게 될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비디오카메라 그 이상의 실감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또 앞서도 언급했듯 5G의 기술 적용은 스마트폰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드론,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등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 및 아이템과의 결합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그 때문에 관련 시장의 성장 바운더리는 짐작하기 힘들 정도인데요, 특히 자율주행차는 5G 기술로 장애물의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며 또 스마트홈의 경우 5G를 통해 집안 내 모든 전자제품을 폰 하나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2013년 5G 데이터 송수신 핵심 기술 세계 최초 개발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물론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퀄컴 등 수많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5G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바로 이런 가능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5G를 통한 속도 혁명의 중심이 될 스마트 모바일 기기들
사진출처 : LG (공용저작)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며 초고선명 영화를 1초 만에 전달받거나 줄 수 있는 5G 통신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속도 혁명’은 분명 우리 일상 곳곳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탄생이 늘 그러하듯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 또한 안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가 모든 걸 해결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짧은 배터리 수명, 4G와의 핸드오버, 불안정한 연결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도 분명 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5G가 전 세계 IT 혁명을 넘어 미래산업 전반을 지배하는 중요한 혁신 기술이 될 거란 명제만큼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단 사실입니다.
글쓴이 김희진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