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코리아의 독서경영 프로젝트 ‘독서토론모임’은 사내 자율적인 독서환경 조성으로 사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현재 전 공장에 파트별로 구성된 인원들로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독서모임입니다. 사보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인 사내 독서모임을 매달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K3 제조팀 제조2파트의 독서토론모임입니다. (^_^)
당신은 책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은 분명히 생활 가운데 부질없는 야심과 쾌락의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볼테르
우리는 K3 제조팀 제조2파트의 독서모임
반도체 패키지(Package) 제품에 대해 제품 출하 전, 마지막으로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Electrical Test 공정을 담당하는 우리는 K3공장의 핵심 product 부서라 자부합니다. 디지털 최전선의 선두주자 반도체 칩을 다루는 우리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독서’는 한 템포 쉬어가는 쉼표라 할 수 있겠지요. 사내 독서경영의 시작으로 출발한 독서모임이지만, 이전에도 꾸준히 독서를 한 분들을 위주로 해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모임 ‘터(基)’의 이름은 제조2파트에서 처음 시작되는 독서모임인 만큼 밑거름을 다지고 바탕을 만들어서 더 많은 독서모임이 생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저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TED강의를 책으로 엮어내었는데요, 작년 이맘쯤 강남역의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로 대중의 관심을 얻게 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와 함께 작가의 책도 굉장한 이슈였습니다. 아다치에의 페미니스트는 여성인권만을 위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남녀평등의 페미니즘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본인의 경험담을 위주로 풀어낸 남녀갈등과 나이지리아 남녀평등의 실태는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물론 나이지리아의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우리나라 실정에도 충분히 대입해 생각해볼 만합니다. 많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우들에게, 페미니즘을 시작하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사원의 비율이 높은 우리 회사에서 사원들의 소통을 넘어서 남녀의 이해를 돕는 그런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모임을 통해 얻고 있는 것들은 굉장히 많이 있지만, 그중 가장 좋은 것은 ‘책’이라는 것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의 한 종류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동료들과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독서라는 것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독서토론과 모임을 통해, 매일 같이 일하는 동료의 다른 모습과 생각을 알 수 있게 되고,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장점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즉, 책으로 지식을 얻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로와 소통할 수 있는 소통 아이템의 역할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랍니다. 덤으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뿌듯함도 생기게 되었음은 물론이고요! 아직 독서모임에 참여를 망설이시는 사우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서 독서코디네이터에게 문의하시면 되어요~! 앰코코리아가 독서문화에 푹~빠지는 그 날까지, 모두모두 파이팅!
글 / 독서코디네이터 박준홍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