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https://goo.gl/M39MM2
1월 한동안 미국 전역을 들썩거리게 했던 뉴스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미국 로또인 파워볼(Power ball) 누적액이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기 때문인데요, 연일 뉴스에서 올라가는 당첨금과 판매량이 보도되며 사내에서도 개인으로 팀으로 서로 파워볼 구매를 했다고 하니, 복권에 흥미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로또를 해본 적 없던 필자 역시 이 파워볼 열풍이 전국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참여해 보았을 정도니까요. 그 결과는? 기사 마지막에 공개합니다! 뜨거운 이슈였던 파워볼 소식을 앰코인스토리에서 소개합니다.
파워볼이란?
파워볼은 미국 50개 주 중 44개 주가 참여하는 복권사업으로, 1988년 로또 아메리카로 시작되어 1992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바뀌면서 2개의 드럼에서 추첨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2개의 드럼에서 각 화이트볼 1에서 69까지의 숫자 중 5개 번호와 레드볼 1에서 26까지 숫자 중 1개 번호를 추첨합니다. 참가자는 게임당 원하는 총 6개의 숫자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우리나라의 자동추첨과 같은 퀵픽(QP, Quick Pick)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6개의 모든 숫자를 맞춰야 1등 잭팟으로 누적된 거액의 당첨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답니다. 아쉽게 레드볼 1개를 제외한 5개의 화이트볼을 맞추면 2등 백만 달러(약 10억 원)의 상금, 레드볼 하나만 맞아도 4달러의 상금을 줍니다.
▲ 2개의 드럼에서 화이트볼 5개 숫자와 레드볼 1개를 추첨하는 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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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당 2불씩 왼쪽 종이에 연필로 숫자를 마킹하고, 오른쪽의 티켓을 받으면 참여완료!
1조8억 원, 행운의 숫자는 4-8-19-27-34-10
매주 발표하는 파워볼이지만, 올해 1월 13일 추첨이 특히 화제가 되었던 것은 역사상 최대로 기록된 복권당첨금액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월 13일까지 15억8,600만 달러(약 1조8억 원)라는 엄청난 금액이 누적된 것입니다. 화제의 당첨자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테네시, 이렇게 세 군데에서 나왔습니다. 당첨금은 일시불 혹은 30년 연금으로 당첨금을 수령이 가능한데요, 현재까지 공개된 테네시의 당첨자인 리사, 존 로빈슨 부부는 내일 일은 모른다며 일시불 수령을 선택했고, “We just wanted a little piece of the pie, but instead we got a big piece(우리는 작은 파이 한 조각을 원했을 뿐인데, 대신에 우리는 큰 조각을 얻었어요)!”라며 소박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1등 잭팟 당첨 복권 판매소에도 2만5천 달러가 지급되었습니다
▲ 파워볼 열풍 속에 당첨자인 테네시 주의 존, 리사 로빈슨 부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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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나누는 훈훈한 공익사업
파워볼은 비영리, 정부수익단기관이 멀티스테이트복권협회(MUSL)에서 운영되어 수익금은 각 주의 지역사업에 지출됩니다. 우리 앰코 미국 본사가 위치한 애리조나는 2014년 한해 175백만 달러의 수익으로 약 절반에 해당하는 85백만 달러가 애리조나 주민의 교육, 예술, 문화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었고, 그 외 건강, 환경,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에 지출되었습니다. 당첨자들도 거액의 주인공이 된 만큼 선행을 베풉니다. 앞서 소개한 이번 열풍의 당첨주인공인 로빈슨 부부는 당첨금 일부를 어린이 병원과 교회에 기부할 의사를 밝혔고, 앞서 많은 당첨자가 당첨금 일부를 자선단체, 교육기관 등에 기부하며 기쁨을 사회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 파워볼 수익은 애리조나 보건교육센터(GVAHEC)의 보건 전문가양성과 프로그램개발에 사용된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vu1vBDrN0HA
그렇다면 필자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오늘도 씩씩한 발걸음으로 출근하며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첨을 기다리며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게임 2불이 아깝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행운의 번호에 정신을 집중하는 파워볼을 구매할 때, 회사 동료를 두 명이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머쓱하기도 했지만 ‘만약에’라는 마음을 모두 하나씩 품고 있어서인지 ‘우리가 친구라는 걸 잊지 마!’라는 장난스러운 말과 제스처를 서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번 파워볼 붐은 일상탈출을 꿈꾸는 재미난 이벤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권의 과도한 집착은 또 다른 형태의 도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올해는 건.전.하.게. 부자 됩시다!
WRITTEN BY 현영신
혈혈단신 애리조나 사막에서 살아남기를 실행 중인 앰코인. 좋은 소재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경험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며, 일상 대화 속에서도 항상 귀를 기울이는 덕분에 삶이 유익해졌다. 특파원 기사가 미국 본사 직원들과 협업, 소통을 하는 데 있어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야망(?)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