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었던 2월 2일, 앰코의 미국 본사는 새로운 오피스에서 설레는 첫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1997년부터 자리했던 원래의 챈들러 오피스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ASU Research Park 내에 신축 건물로 이사를 했기 때문이지요. 특별히 이번에는 ATI공장 마이크 일리스 시설담당 이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숨겨진 비화까지 덧붙였답니다. 그래서 여느 달보다 더욱 흥미로운 기사가 되리라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소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템피 오피스 정문 전경
소통과 효율이 강화된 오피스
미국 템피 본사가 가진 새로운 오피스의 가장 큰 변화로 마이크 시설담당 이사님은 협업공간이 많아진 것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대다수가 개인사무실을 가지고 있던 이전 오피스에 비하여 새 오피스의 두드러진 점은, 열린 큐브 공간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입니다. 수치적으로도 큐브의 비중은 30%에서 83%로 증가하였고, 두 개로 나뉘었던 오피스 건물이 한 개로 바뀌면서 동료들과의 접근성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미팅/컨퍼런스룸은 더 많아지고, 전에 없던 사무실 곳곳의 휴식공간과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식사공간은, 동료들과 직접 마주할 기회가 늘어나 협업뿐만 아니라 사교적으로도 동료들과의 유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에어컨 시설은 중앙공급에서 구간 개별공급으로 바뀌었고, 실내등은 LED로 교체되면서 비용적으로도 이전 대비 30% 수준의 절감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 열린 큐브형 업무 공간과 사내 곳곳에 다양한 소통공간
앰코의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는 사내공간
새 오피스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건물 여러 곳에 걸려있는 작품들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앰코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자랑스러운 앰코인이라는 자부심이 밀려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신축건물 디자인부터 ‘앰코라는 자랑스러운 유산(Amkor Heritage)’를 담았기 때문이지요. 건물 내부 곳곳에 앰코 파랑이 채워진 벽이나 아시아 분위기의 패턴, 유리 벽면 등 일상 속 작은 것에서도 우리가 잊고 있던 앰코 정신을 마주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내에 자리 잡은 그림들 또한 지역예술가들이 앰코의 역사와 위상에 대한 설명, 명예회장님 자서전을 읽고 그들이 느낀 것을 예술로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내 로비 옆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앰코의 정신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게 되었지요. 원래 미팅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K1공장 우곡기념관에서 많은 감동을 하였던 여러 임직원분들의 권유로 변경된 공간입니다.
▲ 앰코 정신을 담은 작품들
위의 사진과 같이, 오피스에 들어오자마자 앰코의 역사가 한눈에 보입니다(첫 번째 사진). 초기산업이었던 자전거와 앰코 초기 로고가 오늘날의 앰코 패키지와 하나 됨을 상징하고(두 번째 사진들), 또한, 반도체 패키지를 다양하게 형상화한 모습도 있고, 월드 와이드 앰코 공장들로 이루어진 ‘8’ 혹은 ‘∞’를 나타내는 상징도 엿보입니다(세 번째 사진). 마지막에 보이는 사진은 명예회장님 자서전 「작은 열쇠가 큰문을 연다」의 영문 제목인 ‘A small Key opens Big doors’를 표현한 모습입니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새로운 오피스를 맞이한 미국 본사. 여기에 필자는 숨은 디테일에서 역시 ATK와 서로 긴밀하게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정감이 듭니다. 많은 분의 노력과 아이디어로 새롭게 꾸려진 오피스인 만큼, 앰코의 자부심을 새긴 사원들이 소통의 힘으로써 최고의 업무 효율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모쪼록 이번 기사를 위해 어려운 시간을 내어 인터뷰와 투어로 곳곳을 소개해주시고, 첨부된 자료들을 제공해준 마이크 일리스 시설담당 이사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