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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스캔만 하면 OK, 코드가 척척 해낸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편의점 등에서 사용되는 바코드처럼 1차원적 코드기술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IT업계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모바일 기기와 결합한 코드기술 발전 또한 체감하게 되었는데요, 스캔만 하면 뭐든지 척척 해내는 코드기술의 일상 속 적용으로, 더 신속하고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리게 된 것이지요.


▲ 인텔의 QR코드를 읽고 있는 아이폰

사진출처 : Intel Free Press 


최근 주목받는 대표적 코드기술로는 단편적 바코드를 뛰어넘어 입체적 정보를 선사하는 QR코드, 한층 진화된 형태의 닷코드(.Code) 등이 있습니다. 특히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빠른 응답’을 얻을 수 있단 의미의 QR코드는 현재 바코드의 사용 범위를 앞지르는 중인데요, 책이나 매거진 등에 인쇄되어 온라인에서 더 많은 PDF 정보를 알게 했던 초기 활용도와 달리, 이제는
길거리 광고판을 비롯, 대형마트 내 물품 대부분에 찍혀 있을 정도이지요. 미아방지용 QR코드 신발, 쌀 도정일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QR코드 안심 이유식처럼 말입니다.


최대 20여 자의 숫자 정보만 넣을 수 있는 바코드에 비해 QR코드는 숫자 최대 7,089자, 문자 최대 4,296자, 한자 최대 1,817자 정도를 기록할 수 있어 그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기술입니다. 심지어 바코드만의 불가침 영역이었던 결제, 쿠폰, 체크인 등에서도 스마트 모바일 기기와 결합한 QR코드 사용이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지요.


▲ QR코드를 이용해 삼성페이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QR코드를 이용한 스캔 결제방식은 MST (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 (근거리 무선통신)에 비해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모바일 페이 내 기술 적용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페이 역시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알리페이의 QR코드가 타 신용카드처럼 추가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또 QR코드는 인터넷 주소 (URL), 사진, 동영상, 지도, 명함, 청첩장, 숙박권 등 담을 수 있는 종류가 훨씬 전문적이고 가짓수가 많아 홍보 마케팅에 시급한 기업들은 물론 자신의 정보를 세련되게 전달하고픈 디지털족들까지 그 이용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코드인식 애플리케이션만 정사각형 마크와 접속시키면 추가 정보 전달 및 결제 등이 알아서 빠르게 진행되는 용이함 때문이지요.


▲ 결제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해 물건 구매가 가능한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

사진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이렇게 광범위한 편리성 때문에 QR코드기술은 점차 의외의 분야에까지 적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된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행, 전면 터치스크린으로 살 물품을 고른 후 QR코드를 입력하면 물건 구매까지 대행합니다. 또 롯데시티호텔 명동도 LG전자의 스마트 통합 솔루션을 도입, 스마트 TV와 앱, 그리고 QR코드를 활용한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투숙객이 TV 화면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객실 관련 요청 사항을 외부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는 모습


나아가 더욱 놀라운 건, QR코드가 컴퓨터 운영 체계에까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컴퓨터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발생하는 블루스크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MS가 윈도10 블루스크린에 QR코드를 추가한 것인데요, 이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블루스크린 오류정보 획득은 물론, 간단한 대처법이 정리된 페이지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QR코드기술력이 이처럼 한계 없는 질주를 이어가는 지금,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인 닷코드 기술 역시 각 분야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국내 벤처기업 네오랩컨버전스가 개발한 것으로,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코드’라 불리는 닷코드는 종이나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 미세한 점으로 구성된 좌표를 인쇄하고, 그 좌표를 스마트 펜 안에 있는 특수센서가 인식해 디지털화하는 기술인데요.


특히 하이퍼북과 같은 유아 학습교재 등에 많이 활용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 펜으로 추가 정보를 얻고 싶은 부분을 클릭하면 부가정보가 스마트폰이나 PC로 전달되는 형태이지요. 종이에 디지털을 입힌 이 기술은 장애인용 보완 대책 의사소통 장치와 문서 보안 기능이 들어간 파워포인트 자료, 여권과 지폐의 위조 방지 기능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 세계를 상상하며 만든 과거의 영화 중, 코드기술이 가득한 디지털 라이프를 그려낸 장면들이 꽤 있는데요, 이제 이러한 코드 라이프는 내일의 신기루가 아닌 현대인의 오늘, 그 스마트한 찰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위에서 살펴본 QR코드와 닷코드를 넘어 어떠한 미래의 코드기술과 적용제품들이 우리를 또 다른 디지털 신세계로 인도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글쓴이 김희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에디터, 작가, PT&콘텐츠 기획자, 칼럼니스트로서 광고·온오프 에디토리얼, 매거진, ATL 및 기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일해 오고 있다. 그 어떤 포지션으로 불리건, 글밭 가득 생생한 들숨과 날숨을 불어넣어 행간 이면 아로새긴 꿈을 전하는 것이 문장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