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작다. 하지만 많은 영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평지를 국한한다면, 인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주로 모여있는 시내나 거주지의 인구 밀도는 매우 높아 보인다. 대만 내에서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스쿠터.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 이동 수단이 스쿠터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몰린 시간대의 도로는 스쿠터만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신호 체계도 스쿠터를 위한 신호체계다. 그 예가 우회전 신호와 스쿠터 전용 정지선이다. 많은 신호등이 우회전 신호를 받고 우회전을 하게 되어있다. 스쿠터와의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일반 차량 정지선 앞에 스쿠터가 정지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반 차량이 이를 어기면 벌금을 낸다. 그리고 인도가 없는 도로가 많은데, 인도로 걷는 사람보다 스쿠터를 타고 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도 한다. 그러다 보니 도심 곳곳에는 스쿠터를 수리하거나 판매하는 곳이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 도심에 있는 스쿠터 판매소
상대적으로 스쿠터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는 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U Bike 같은 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운영 시스템이 있어서 이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꽤 눈에 띈다. 게다가 자전거 생산의 아시아 No.1을 자부하는 대만 국민이기에, 고급 자전거를 이용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 U Bike
타이베이의 또 하나의 수단은 MRT라고 불리는 도심 전철이다. 우리나라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그 크기는 작지만, 탑승과 환승이 매우 편리하다. 기본 구간 금액은 20NTD(750원 정도). 서울보다 크지 않은 타이베이의 도심 교통수단으로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타이베이로 관광 오는 관광객들에게 아주 요긴하게 이용되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역시 U bike와 버스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있다.
▲ MRT 내외부
신추(新竹, Xīnzhú Shì)와 같은 지방도시에는 버스가 대중화 되어있지 않지만, 타이베이만큼은 많은 버스들이 오간다. 특히 타이베이 시내의 중앙 전용 버스 차선은 서울을 벤치마킹 했다고 한다. MRT와 버스는 서로 이어져 있어 요금 체계가 한국과 매우 비슷하다. 요금은 보통 내릴 때만 확인하는 식이다.
대만은 일본풍의 문화가 많다. 하지만 대중문화만큼은 스쿠터라는 독특한 문화로 형성되어 있고, 버스나 MRT는 오히려 한국과 매우 비슷한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