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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경이면 필리핀 남단에 있는 섬인 민다나오에서도 가장 남단에 위치한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튜나 페스티벌(Tuna Festival)이 열린다. 제너럴 산토스 시 설립 기념일에 맞춰 열리는 튜나 페스티벌은, 제너럴 산토스 시의 최대 경제 원동력인 참치산업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이맘 때에 개최된다. 제너럴 산토스 시는 필리핀 최대의 참치도시이면서도 아시아에서 손꼽는 규모의 참치시장이 열리는 도시다.
또한,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서로서 아시아의 영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니 파퀴아오의 고향이기도 하다. 마니 파퀴아오는 현재도 여러 개의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현역 선수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이 제너럴 산토스 지역 시의원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 필리핀 관광청
제너럴 산토스 참치시장에는 태평양에서 잡아 올린 여러 종류의 참치가 매일 매일 쏟아져 들어온다. 한 배에서 백 마리 이상씩 잡아오는, 규모가 큰 어선들도 있지만, 십여 마리에서 적게는 수 마리씩 잡아오는 작은 규모의 어선들도 그 수가 아주 많다고 한다. 매일 오전, 장이 서면 수많은 참치가 배에서 하역되어 경매 장소로 모인다. 그러면 그 상태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그 등급에 따라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구분되며, 내수용은 주변에 있는 많은 참치공장에서 가공된다.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이곳에서는 다른 여느 필리핀과는 다르게 빨리빨리 일 처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많은 해외 바이어들도 이곳에서 상급으로 분류되는 참치들을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입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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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많이 잡히는 참치 종류로는 황다랑어(yellowfin tuna)가 가장 많은데, 이 옐로우핀 참치는 참치회로 즐길 수 있는 상급의 참치로, 많은 수가 수출되고, 필리핀 전국 각지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참치회로 공급된다. 제너럴 산토스 현지에서는 산지인 만큼 이러한 상급의 참치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필자도 아직은 이곳에 가보지는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옐로우핀 참치 다음으로 많이 잡히는 참치는 가다랑어(skipjack tuna)인데, 대표적인 통조림용 참치지만 상급은 역시 횟감으로도 애용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매우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참치다. 일본에서 즐겨 먹는 초밥용, 그리고 일명 사시미(생선회)로 많이 이용된다.
참치는 회와 통조림으로도 보통 유통이 되지만 어시장에 가보면 참치머리 부위만을 별도로 판매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참치머리 부분을 그릴로 구워 먹으면 아주 별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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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나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마닐라 및 세부에서 출발하는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 등 주요 필리핀 국내선 항공사를 이용해 제너럴 산토스 공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항공편은 매일 제공되고, 제너럴 산토스 공항에서 튜나 페스티벌이 열리는 제너럴 산토스 시 중심지까지는 거리가 가깝기에 택시나 지프니로 간편하게 이동하면 좋다. 먹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곳이라고 본다.